좋은 디자인은 제품 스스로 어떤 제품인지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제품을 이해하기 위해 불필요한 학습 시간을 들이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계를 짓지 않고, 하고 싶은 일 중 첫 번째가 창업이었습니다.

여기서 ‘한계를 짓지 않는다’는 건 ‘디자이너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유입’과 ‘전환’을 하나의 경험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리룸의 주요 타깃은 ‘정보 부족’과 ‘상품 선택의 어려움’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탐색형 사용자였기 때문에, 제품을 발견하는 순간부터 전환까지 전체 경험을 일관되게 설계하는 것이 핵심 과제 였습니다.

그래서 유입 단계의 콘텐츠도 단순한 프로모션이 아니라, 실제 사용 후기나 제품 비교, 고민을 공감하는 형태의 정보 콘텐츠로 구성했으며, 서비스 내 경험 또한 이어질 수 있도록 상품 상세페이지에 MD Note, 리룸백과, 제품 핵심 정보를 배치하여, 유입 단계에서 형성된 ‘신뢰’가 탐색 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했습니다.

결국 유입부터 전환까지의 모든 터치포인트를 ‘하나의 UX 시스템’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사고를 확장시켜 주었습니다.

혁신적인 제품의 중심에는 고객 중심 이라는 철학이 있습니다.

고객 중심이란 단순히 고객의 요구를 들어주거나 고객 만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문제를 문제라고 미처 인지하기도 전에 이에 대한 완벽한 솔루션을 도출하는 것입니다.

고객 중심적인 접근은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든, 기업이 그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기업의 경영 전략은 변하지 않는 것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고, 다시 말해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한다면 외면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